.............이걸 21년 만에 다시 지르다니; 나름 추억이 새록새록하다ㅎ

드래곤 퀘스트라는 게임과의 첫 만남은 1989년도 여름, 그러니까 국민학교 저학년 때로 기억하는데 당시 종합상사 쌍용에 근무해서 일본에 자주 다녀오시던 부친께서 사다준 FC용 드퀘 III 롬팩이 그 시작이었다. 당시 우리 집에는 재믹스 게임기가 있었다가 패밀리로 바뀐 참이었는데, 당시는 슈퍼마리오3가 압도적인 대인기를 자랑하던 시절이라 처음 접한 RPG인 DQ III은 솔찍히 별로 내 관심을 받진 못했다.

근데, 그 다음 해인 90년도 말인가로 기억하는데 어느샌가 부친이 DQ IV도 사왔다; 슬슬 마리오도, 록맨도 질려 가겠다. 그래서 시작하게 된 것이 바로 이 DQ IV. 그러니까, 사실 먼저 생긴건 III이었는데 정작 제대로 플레이한건 이 IV부터였다.  

........생각해 보면 그 때 한국에선 별로 아는 사람도 없는 일본 최고의 인기 게임팩을 아들에게 사다준거니 나름 얼리어답터였다 부친은;;  .........게임에 대한 거부감도 없었고...

 

FC판 드래곤 퀘스트 IV ~ 인도하는 자들 ~ 1990 / 2 / 11 발매

크하, 그야말로 추억의 곽팩 ㅎ 위의 저런 예전 추억이 갑자기 생각나서 인터넷을 찾아 보다 거의 반 충동으로 지른 건데 의외로 상태가 좋아서 놀랐다. 

DQ의 매력이라면 그야말로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스토리와 클래식한 각종 BGM. 특히나 단순명쾌한 스토리 라인은 지금 삼십대에서 돌이켜 보면 소년시절의 아련한 기억이 아니었나 싶다 ㅎ 그런 고로 레트로 게임샵에서 27,000원 주고 지름, 1990년 발매 당시 8,500엔 짜리였는데 23년이 지난 지금은 고작 27,000원(;;) 개인적으론 싸다고 생각한다 ㅎ

 

인공지능 AI가 탑재된 당시로서는 꽤 획기적인 RPG. 4장 몬바바라의 자매 이야기나 2장 아리나 공주의 BGM이 참 좋았었지 ㅎ

사실은 처음 부친께 선물받은 RPG게임이었던 드래곤 퀘스트 III를 상태 좋은 곽팩으로 사고 싶었지만 , 그건 아무리 찾아도 없더라;;

하지만 드래곤 퀘스트 IV는 처음으로 끝까지 클리어한 RPG 게임이었기에 요놈 또한 추억의 게임 ㅎ (정작 가장 먼저 받은 DQIII는 당시 결국 클리어하지 못했다.)

아마 아직 슈퍼패미콤 팩 몇 개랑 플스2는 남아있는 걸로 기억하는데, 마침 요번 주에 대구 가보면 한번 옥상의 짐상자를 찾아 봐야겠다.

............과연 얼마나 남아 있을 것인가(;;)  

 

 

 

Posted by 裵君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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